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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한국인 인생 절반은 인터넷 사용하며 산다"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30일)은 경제부 전연남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집에 있는 시간이 굉장히 많아졌잖아요. 그러면서 저도 인터넷을 하는 시간이 좀 많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데 전 기자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도 일할 때나 퇴근해서나 따져보면 인터넷 안 하는 시간이 정말 없을 정도거든요, 지금 시청자분들 중에서도 TV는 켜놓고 동시에 휴대폰으로는 SNS나 포털 보시면서 인터넷 사용하시는 분들 분명 계실 것 같습니다.

지금 2022년에 인터넷은 공기처럼 필수다 보니까 다른 나라 사람들도 우리랑 비슷하게 인터넷 많이 하겠지 싶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터넷 많이 하는 걸로 아시아 1등 을 했더라고요, 한 기업이 국가 별 인터넷 사용량 조사했더니 한국인이 평생 살면서 무려 34년을 온라인에서 보내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우리가 보통 80살 넘게 산다고 치면, 인생의 거의 절반 동안은 인터넷을 하면서 산다는 말이거든요.

또 다른 나라 보면 타이완과 싱가포르가 각각 33년, 27년으로 한국 다음이었고요. 일본은 우리나라의 3분의 1 수준으로 인터넷을 거의 안 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아니, 진짜 이렇게 비교해 보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인터넷 많이 한다는 게 확 체감이 되네요. 그런데 주로 뭐를 많이 합니까? 

<기자>

저도 그게 궁금했는데,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주일에 평균 51시간 정도 인터넷 사용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서 일하는 시간 정도를 빼면, 이 중에 20시간 정도는 유튜브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로 영상 보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그럼 우리 하루에 못해도 2시간 넘게 매일 동영상 본다는 거거든요. 이게 이젠 일상이 돼버리니까, OTT 서비스도 여러 개 나왔고 가입은 필수가 됐죠.

또 보고 싶은 영상 다 보려면 보통 OTT 두세 개 가입한단 말이죠. 그래서 달마다 요금으로 나가는 돈 보면 이렇게 비쌌나 깜짝 놀랄 때도 많으실 거 같습니다.

그런데 다음 달부터는 요금이 더 비싸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 OTT 가운데 티빙, 시즌, 웨이브가 다음 달부터 인앱 결제 사용자 대상으로 15% 정도 요금을 올리겠다고 발표했거든요.

다시 말해서 휴대폰 앱에 들어가 결제하면 대략 지금보다 2천 원 정도 요금 비싸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휴대폰 앱에서 결제를 하면 지금보다 돈을 더 내야 되는 거잖아요, 요금을. 그런데 왜 이렇게 조건부로 요금이 오르는 겁니까? 

<기자>

네, 바로 구글 때문인데요, 구글이 다음 달부터는 우리가 휴대폰 앱 켜서 그 안에서 뭔가 사고 결제하면, 최대 30% 정도를 자기네들이 수수료로 떼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보통 앱 다운받을 때 휴대폰에 깔려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한 번씩 들어가 보셨을 텐데요, 앱만 전시해 파는 전용 슈퍼마켓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구글이 앞으로 자기네 슈퍼 마켓에 입점한 모든 앱에 대해서 통행세 비슷하게 수수료를 걷겠다고 한 겁니다. 애플은 이미 이런 방식으로 수수료를 떼어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제가 휴대폰으로 앱을 켜서 100만 원을 결제한다면 구글이나 애플이 수수료로 최대 30만 원 정도 떼어가고, 정작 앱을 만들고 관리하는 회사는 정작 70만 원 밖에 못 받게 되는 거죠.

이렇다 보니까 OTT들도 수수료 뺏겨서 손해 안 보려면 울며 겨자 먹기로 휴대폰 앱으로 결제하는 사용자 대상으로 이용 요금 올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스마트폰에 OTT 앱이 깔려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럼 그 앱에서 결제를 하면 다음 달부터 요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소비자들만 결국 돈을 더 내야 되는 셈이 됐는데 좀 방법이 없겠습니까? 

<기자>

정부에서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이건 막아야 된다면서 지난해에 '구글갑질방지법'이라는 것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도 구글은 물론이고 애플도 우리나라 법 패싱 하고 수수료 그대로 그냥 가져가겠다고 하고 있거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일단은 우리 소비자들이 좀 똑똑하게 대처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냥 휴대폰에서 결제 안 해버리면 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휴대폰으로 OTT앱 들어가서 결제하는 경우에만 요금 비싸지기 때문입니다.

조금 불편하시겠지만, 컴퓨터 켜서 OTT 홈페이지 직접 찾아 들어가서 결제하면, 기존 요금 그대로 낼 수 있으니까 이 부분 꼭 기억해두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자동 결제해놓으신 분들도 원래 내던 요금 그대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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