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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찾아간 인수위…"4월 20일까지 탑승 시위 중단"

<앵커>

대통령직 인수위원들이 장애인단체의 출근길 지하철역 시위 현장을 찾았습니다. 장애인 이동권 등의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시위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는데요. 단체는 일단 장애인의 날인 다음 달 20일까지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인수위원들을 만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장애인 이동권은 정권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 : 이동권 문제는 21년을 기다렸고요. 2005년도에 교통약자법 제정되고 법에 이동권이라는 권리가 명시돼 있습니다. 이 권리가 지켜지지 않았어요.]

장애인 시위를 공개 비판해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서울시의 이동권 보장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데도 갈라치기를 하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인수위는 전장연의 요구 사안들을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시민들이 출근길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시위를 멈춰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임이자/인수위 사회복지문화 분과 간사 : 여러분들의 마음, 여러분들의 그런 절박함 충분히 알았으니까. 이렇게 타 시민들에게 폐를 끼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지양해주시기 바랍니다.]

전장연은 장애인의 날인 다음 달 20일까지 인수위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그때까지는 출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고 대신 하루에 한 사람씩 삭발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SNS를 통해 "전장연이 지하철 문에 휠체어를 세워놓지 않고 어제부터 탑승만 하고 있다"면서 "역설적으로 열차 지연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게 애초 자신의 요구사항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사과 요구에는 공식적으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경원 전 의원이 "전장연의 시위 태도도 문제지만, 폄훼와 조롱도 정치의 성숙한 모습은 아니다"라고 비판하는 등 국민의힘 내에서도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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