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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지하철역서 한 달째 노숙…지친 우크라 아이들 활짝 웃게 한 정체

[Pick] 지하철역서 한 달째 노숙…지친 우크라 아이들 활짝 웃게 한 정체
러시아군의 포격을 피해 지하철역에서 생활하는 우크라이나 아이들이 슈퍼히어로를 만나 모처럼 활짝 웃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 후 대피소로 변한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 지하철역에 최근 슈퍼히어로가 등장했습니다.

스파이더맨과 배트맨, 분홍 토끼로 분장한 남성 3명은 한 달 넘는 대피 생활로 지친 아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준비한 공연을 펼치고 다양한 신체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하철역에 나타난 스파이더맨

햇빛도 들지 않는 지하에서 숨어 지내야 했던 아이들은 슈퍼히어로들을 따라 노래를 부르고 활기차게 몸을 움직이면서 잠시나마 전쟁의 공포감을 떨쳐 버렸습니다. 암울한 상황에 적막감이 흘렀던 대피소에는 아이들의 흥겨운 노래와 웃음소리가 가득찼습니다.

현장에 있던 부모들은 신나게 활동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면서 흐뭇하게 지켜봤습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하철역에 나타난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분장을 한 남성은 "우리는 그저 대담하고 쾌활한 트리오일 뿐"이라면서 "아이들이 미소를 되찾고 행복해질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예정이다. 아이들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전쟁 상황에서 아이들을 웃게 하는 당신들이야말로 진정한 슈퍼히어로", "아이들의 불안과 걱정을 덜어줘서 내가 다 고맙다", "희망을 선물하는 멋진 사람들", "아이들의 환한 미소가 보기 좋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멀리 피란을 가지 못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주민들은 지하철역에 침구류와 음식을 두고 한 달째 노숙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르키우 도시철도 관계자에 따르면 28일 기준 700여 명의 주민들이 집을 떠나 지하철역에서 먹고 자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및 영상='Reuters'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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