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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전장연 사과 요구에 "뭐가 문제냐"는 이준석…나경원도 일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임이자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과 면담 시간을 가졌습니다.

임 간사는 29일(오늘)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내 회의실에서 출근길 시위를 예고한 전장연을 찾아가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날 자리에는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 최용기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이 참석했습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구체적으로 ▲내년도 예산에 장애인 탈시설 권리 지원 예산 807억 원 및 장애인 활동 지원 예산 2조 9천억 원 편성  ▲특별교통수단 지역별 격차 해소를 위한 기재부의 관련 시행령 개정 ▲장애인평생교육법 통과 ▲고용노동부 차원에서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지침 마련 등을 요구했습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또 "이준석 대표님께 사과하시라고 전달해주면 좋겠다"라며 "곧 여당이 되는 공당의 대표가 왜곡된 방식으로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전달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임 간사는 "전달하겠다"라며 "오늘 중으로 출근길 투쟁을 멈추고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며 함께 풀어가자"고 덧붙였습니다.

전장연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오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볼모 삼아서 시위하지 말라는 표현은 관용적 표현인데 뭐가 문제냐"라고 말했습니다.

또 자당 김예지 의원이 전날 전장연 관계자와 만나 무릎을 꿇고 사과한 데 대해 "김 의원은 제 대변인이나 비서실장이 아니기 때문에 대신 사과할 권한은 없다"며 "다만 개인의 독립 행동으로 당연히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이어 "볼모라는 표현은 전혀 사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강경한 반응에 국민의힘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시민 불편을 초래하는 위법한 시위 활동은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지하철에 100퍼센트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위하는 것으로 조롱하거나 떼법이라고 무조건 비난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면서 수없이 좌절하고, 현실에 부딪히면서 느꼈던 것은 바로 법과 제도가 제대로 안 되어 있으면 떼법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라며 "전장연의 시위 태도도 문제이지만, 폄훼·조롱도 정치의 성숙한 모습은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구성 : 박윤주, 편집 : 한만길, 제작 : D콘텐츠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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