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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세계은행 시절 고위 간부 성희롱 눈 감아"

"IMF 총재, 세계은행 시절 고위 간부 성희롱 눈 감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세계은행 최고경영자(CEO) 시절 고위 간부 성희롱 문제를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문제의 간부는 다음 달 3일 코스타리카 대선 레이스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로드리고 차베스입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차베스가 세계은행 인도네시아 사무소장 시절 2018년 4월 두 명의 여성 직원이 차베스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며 정직 처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과거 워싱턴DC 본부에서 차베스와 일하던 이들 여성은 차베스가 예정대로 브라질 사무소장으로 발령 날 경우 다시 같이 일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들 여성은 차베스로부터 언어적 희롱은 물론 강제 키스 시도, 호 텔로의 원치 않는 초대 등을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중 한 명은 2009년 당시 갓 22살의 신입 직원이었습니다.

신문은 내부 문건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세계은행 자체 행정재판소는 차베스가 2009∼2013년 최소 6명의 여성 직원을 성희롱했다며 강등 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2018년 당시 게오르기에바 CEO는 성희롱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정직 처분을 내리지 않고, 차베스의 인도네시아 사무소장 임기를 연장해줬다고 WSJ은 보도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는 지난해 WSJ의 취재 요청에 '차베스의 혐의에 대한 조사 세부 내용을 몰랐다'며 직접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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