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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즉흥 연설 파문…러 정권교체 추진설에 '진땀'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 이상 권력을 유지해서는 안된다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이어지자 백악관과 국무장관까지 잇따라 해명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럽 순방 마지막 날인 어제(27일), 우크라이나 접경 폴란드를 찾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설 도중 갑자기 원고에 없던 말을 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다른 미래, 민주주의에 기반한 밝은 미래를 갖게 될 겁니다. 바라건대, 푸틴은 더 이상 권력을 유지해서는 안 됩니다.]

곧바로 미국이 러시아 정권 교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잇따랐습니다.

미군이 참전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파문이 커지자 백악관은 그런 뜻이 아니었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푸틴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겠다는 게 아니라 푸틴에게 우크라이나를 침략할 권한이 없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블링컨/미 국무장관 : 우리는 러시아를 비롯해 다른 어떤 나라의 정권 교체 전략도 없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정권 교체는) 그 나라 국민들의 선택입니다. 러시아 국민들의 선택입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폴란드 연설 직전, 러시아가 폴란드와 가까운 리비우 지역을 폭격하자 바이든 대통령이 격앙돼 말실수한 거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NBC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선 미국민 74%가 결국 미국의 참전이 불가피할 거라고 대답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내에서 전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로,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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