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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권력 유지 못 할 것" 연설…"바이든 소관 아니다"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를 폭격했습니다.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70km 떨어진 곳이고, 폴란드에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다분히 의도적인 공격에 미국은 발끈했고, 러시아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폴란드 현지 취재기자 불러보겠습니다.

노동규 기자, 서부 도시 르비우 공격은 처음 있는 일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르비우는 우크라이나 서쪽의 문화수도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도 많은 피란민들이 서방 탈출의 경유지로 삼는 곳입니다.

앞서 르비우시에서 떨어져 있는 군사시설 공격은 있었지만, 민간인이 있는 시 경계에 공격이 이뤄진 것은 처음입니다.

남부 크름반도 쪽에서 쏜 미사일 2발이 시 외곽의 주택가 연료 저장시설 등을 타격했는데요, 이 공격에 5명이 다쳤고, 도시 한복판에서도 짙은 연기가 관측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친러시아 지역인 동부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서부를 공격한 것입니다.

[안드리 사도비/우크라이나 르비우 시장 : 여기서 가까운 폴란드를 방문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을 '환영'하는 공격으로 보입니다.]

<앵커>

러시아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서 바이든 대통령 발언이 점점 강경해지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곳 시간으로 어제(26일) 낮에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난민 캠프를 찾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을 "도살자"라고 비난했는데요.

러시아의 르비우 공격은 거의 비슷한 시간에 이뤄졌습니다.

이 공격을 보고받은 바이든은 분노에 찬 저녁 연설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절대로 희망을 포기하지 맙시다. 의심하지 맙시다. 지치지 맙시다. 주저하지도 맙시다. 두려워 마세요. 신이시여, 푸틴은 권력을 유지하지 못할 겁니다.]

이것이 정권 교체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쏟아졌는데요.

당장 크렘린궁은 바이든이 결정할 일이 아니라고 반발했고, 백악관도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언급한 것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 우크라이나 지지를 호소하고 모금을 하기 위한 자선 콘서트가 폴란드 공영방송 주관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됩니다.

50명 넘는 아티스트와 정치인, 운동선수 등이 영상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유영휘, 영상편집 : 박기덕, 현지통역 : 권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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