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미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된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오타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우중월 솔로아치를 그렸습니다.
화이트삭스 우완 선발 투수 빈스 벨라스케스의 몸쪽에 떨어지는 변화구를 퍼 올려 담장을 넘겼습니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수확하고 타자로도 홈런 46개, 100타점, 도루 26개를 거둬들이는 만화 같은 성적으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오는 4월 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벌이는 정규리그 개막전에 오타니를 선발 투수로 내보낸다고 예고했습니다.
MLB 사무국은 오타니가 선발 투수 임무를 마치고 강판하고도 지명 타자로 계속 경기에 뛸 수 있도록 '오타니 룰'을 올 시즌 적용하기로 선수노조와 합의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