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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쟁 1단계 끝나"…바이든 "톈안먼의 제곱"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주목할 만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폴란드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노동규 특파원, 러시아가 1단계 작전을 마쳤다고 하는데, 무슨 뜻인가요?

<기자>

러시아 군부 고위 장군이 자국 기자들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루드스코이/러시아군 제1부참모장 : 1단계 작전의 주요 목표는 대부분 이뤘습니다. 이제 우리의 중심 목표인 '돈바스 해방'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은 원래도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인데요.

이 때문에 친서방 대통령 젤렌스키를 축출하고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지배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축소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반격에 전사자가 7천 명이 넘는 등 군사적 한계상황에 이른 것을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목표를 축소한 것처럼 하고 새로운 군사력을 보강하려는 기만전술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앵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시 종전협상을 요청했다고요.

<기자>

네, 하지만 양측 견해차가 여전한 상황입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를 위해 어떤 영토도 포기하지 않겠다며 굳센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지난 몇 주간 우리의 영웅적 군대는 적에게 강력한 타격과 거대한 손실을 입혔습니다. 지금 러시아 국방장관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금 전 도하 포럼에 화상 연사로 나서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를 막기 위한 산유국들의 증산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유럽 순방 중인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에는 어제(25일) 도착했죠?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약 80km 떨어진 폴란드 동부 도시 제슈프를 찾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1989년 중국 톈안먼 사태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30살 먹은 여성이 소총 들고 탱크를 막아서는 걸 보세요. 톈안먼(천안문) 광장서 있었던 일을 얘기해본다면, 이건 그보다 곱절로 의미 있습니다.]

수도 바르샤바로 이동한 바이든 대통령은 난민촌을 방문한 뒤 저녁에 특별 연설을 마치고 폴란드를 떠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유영휘, 영상편집 : 조무환, 현지통역 : 권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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