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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강풍에 폭우…전국서 결항·정전 피해 잇따라

<앵커>

전국에서 비바람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제주에서는 컨테이너가 날리고 화물차가 넘어질 만큼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편 결항이 잇따랐습니다. 전기가 끊기거나, 열차 운행이 지연된 곳도 있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기자>

대형 컨테이너들이 도로 한가운데에 나뒹굴고 갓길에 설치돼 있던 철근 구조물은 넘어져 버렸습니다.

초속 31m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에 대형 컨테이너가 도로 위로 날아와 철근 울타리를 무너뜨린 겁니다.

[현장관계자 : 도로변에 (컨테이너) 두세 개가 날아와서 긴급조치를 취하고 치워놨거든요. 강풍인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이 말이죠.]

거센 바람에 거리의 간판은 물론 도로에 주차한 1t 화물차까지 넘어졌고, 비닐하우스, 나무, 주택 등 제주에서 모두 89건의 강풍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한라산에는 580mm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어제(25일) 항공기 234편이 무더기 결항한 제주 공항에는 오늘도 강한 바람이 이어져 항공기 3편이 추가로 결항했습니다.

내륙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어젯밤 11시 50분쯤에는 경기 성남의 변전소 시설물이 파손돼 성남 수정구와 중원구 일대 1만 6천 가구의 전기 공급이 30분 동안 끊겼습니다.

남부지방에서도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곳곳에 소규모 산사태가 이어졌는데, 토사가 철로를 덮쳐 전남 벌교 근처를 지나는 경전선 열차 운행이 오전 한때 지연됐습니다.

기상청은 제주도와 서해안, 남해안 일대 강풍주의보는 오후 들어 모두 해제됐지만, 오늘 밤까지 동해안과 도서 지역에 초속 20m에서 25m의 강풍이 예보돼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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