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장애인 단체, 밤샘 지하철 시위…"사회적 합의 필요"

<앵커>

지난해 말부터 지하철 역사 안에서 이동권 보장을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장애인 단체들이 이번엔 밤샘 시위를 벌였습니다. 출·퇴근길 시민과 갈등도 빚어지고 있어 신속한 해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세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애인 단체들이 그제(24일) 저녁부터 서울 3호선 충무로역에서 시작한 밤샘 시위는 어제 오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입니다.

모든 지하철역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설치, 계단 없는 저상버스 100% 도입, 장애인 택시 증차 등이 핵심입니다.

[김선영/안산나무를심는장애인야학 교장 : 기본적으로 이동이 안 되면 교육을 받을 수 없고 교육이 안 되면 노동권에서도 배제될 수밖에 없어요.]

지하철 탑승 시위 과정에서는 출근길 시민과 마찰도 있었습니다.

[시민 (지하철 탑승객) : 이런 식으로 하시면 해결 못 하니까, 빨리 타세요!]

[장애인 : 비장애인만 이동하는 사회를 계속 방관하실 겁니까!]

시위가 출·퇴근 시간에 반복해 진행되면서 시민과 시위자들 사이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장애인단체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326개 지하철 역사 중 21곳에 엘리베이터가 없는데 2025년까지 설치를 완료하고 시내 저상버스와 장애인 택시 도입률을 늘려가겠다며 시위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앞으로 3~4년만 지나면 거의 100%는 아니지만 (사실상 완료됩니다.) 시민 여러분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없도록…. 장애인들도 자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속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정재훈/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모두가 모이는 어떤 사회 연대 차원의 대화 테이블이 필요하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