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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골로 '행복한 밤' 선물한 캡틴 SON

<앵커>

손흥민 선수의 한 방에 온 나라가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경기 후, 팬들과 오랫동안 기쁨을 만끽한 손흥민은 '최종예선 득점왕'도 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의 강력한 무회전슛이 이란 골네트를 흔드는 순간, 육성 응원을 애써 자제하던 상암벌의 6만 관중은 저도 모르게 경기장이 터질듯한 함성을 내질렀습니다.

역사적인 승리가 확정된 뒤, 손흥민은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볼 보이와 자원봉사자들을 일일이 안아주고 사진도 찍으며 꿈같은 추억을 선물했고, SNS에 단체 사진을 올려 팬들과 '행복한 밤'의 감격을 다시 나눴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프리미어리그 경기 끝나고 온통 제정신은 여기에만 있었거든요. 끝나고 이렇게 같이 웃고 같이 좋아하고 하는 모습을 저희가 상당히 그리워했던 것 같아요.]

2009년 박지성 이후 13년 만의 이란전 두 경기 연속골로 한국 축구의 '이란 징크스'까지 깨버린 손흥민은, 최종예선 4골로 이란의 타레미 등 3명과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마지막 아랍에미리트전에서 한국 선수로는 남아공월드컵 박지성, 이근호 이후 12년 만의 최종예선 득점왕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개인 성적보다는 2010년 대회 16강을 넘어 원정 최고 성적이라는 더 큰 목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제가 첫 주장이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정말 애정이 많이 가고 많은 기대를 받는 속에서 그 기대를 다 좋은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었으 면 좋겠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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