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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태풍급 강풍에 잇따라 결항 · 피해 속출…호우특보

<앵커>

오늘(25일) 오후부터 제주에는 태풍급 강풍이 불어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됐습니다. 지붕이 날아갈 정도로 강한 바람에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오늘 낮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더 걱정입니다. 대비하셔야겠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바람에 휘청이던 항공기가 활주로에 다가서며 착륙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에 착륙하지 못하고 그대로 다시 떠오릅니다.

급변풍특보가 발효된 제주공항에는 오후 한때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5m에 가까운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제주를 빠져나가려던 수많은 관광객들은 그대로 발이 묶였습니다.

[항공기 예약자 : 갑자기 비행기가 연착된다고 해서 오늘 못 가면 내일 못 가고, 일요일도 못 가면 월요일에 (병원)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제주공항 기점 출·도착 항공기 240여 편이 무더기 결항됐고, 23편이 지연 운항됐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가 잇따라 결항되면서 공항에는 항공권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갑작스러운 항공기 결항에 관광객들은 숙소마저 구하지 못해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김아란/경기도 화성시 : 오늘 (예약이) 전체 다 취소되고 내일 아침 일찍부터 된다고 해서 일단 숙소를 잡아보고 있어요. 택시도 지금 없고….]

제주 산간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기도 했습니다.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지붕이 날아가는 등 소방안전본부에만 10건이 넘는 강풍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부터가 더 걱정입니다.

제주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됩니다.

제주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고,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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