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당선인, 정당한 인사 발목…점령군 행세"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정부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에 대해 발목을 잡고, 또 무리하게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는 등 오만에 찬 '제왕적 행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25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민의 60%가 반대하는 청와대 용산 이전에 고집을 피우더니, 정부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 "취임 전부터 독선과 오만, 제왕적 행보를 보여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민이 불러서 나왔고, 국민이 키웠다고 하면서 왜 국민들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느냐"며, "국정을 국민과의 불통으로 시작하려는 것이냐"고 공격했습니다.

앞서 윤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 반대 여론에 '여론조사 몇 대 몇은 의미 없다'고 발언했는데, 신 대변인인 이 발언을 겨냥해서도 "여론조사를 '의미 없다'고 하시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어떻게 듣고 어떻게 소통하겠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윤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수사지휘권 폐지 문제로 갈등을 빚은 법무부에 대해 업무보고를 유예한 것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질타했습니다.

윤 비대위원장은 "주무 부처로서 뜻이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고 정상적 업무보고를 거부하는 것은 법무부를 정권 입맛에 맞게 길들이겠다는 의도"라며, "벌써 제왕적 통치로 정부 기관과 공직자들 줄 세우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