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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티베트 행사 갔다고…中, '키아누 리브스 이름 지우기'

[Pick] 티베트 행사 갔다고…中, '키아누 리브스 이름 지우기'
▲키아누 리브스(57)

중국 내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57)가 출연한 영화의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버라이어티, LA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영화들이 텐센트 비디오, 유큐 등 같은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삭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키아누 리브스가 '티베트 하우스 자선 콘서트' 라인업에 등장한 것에서부터 비롯됐습니다.

해당 콘서트는 티베트 문화를 보호하고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진행된 행사로, 수익금은 티베트의 문화를 보호하는 취지로 만든 NGO(비영리단체) 티베트 하우스에 기부되는데 키아누 리브스가 이 행사 참여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입니다.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을 무시했다"며 반발했습니다.

게다가 키아누 리브스는 과거 중국계 친할머니에게 중국 문화를 접하고 자랐다며 "중국계 정체성이 자랑스럽다"라고 언급한 바 있어 중국 내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결국 중국 누리꾼들은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4'와 오는 5월 개봉을 앞둔 영화 '존 윅4' 등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하고, 이에 따라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은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영화의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중단했습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OTT 서비스 텐센트 비디오는 '매트릭스' 3부작 , '스피드', '레이크 하우스' 등 최소 19편의 영화를 삭제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가 성우로 참여한 '토이 스토리 3'의 경우 일부 사이트에서 여전히 서비스되고 있으나 해당 영화 크레딧에서 키아누 리브스의 이름이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타임스는 "누가 그런 명령을 내렸는지, 중국의 규제기관이나 플랫폼이 문제가 될 수 있는 콘텐츠를 삭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했는지 불분명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티베트는 1950년 중국에 의해 병합됐지만 비폭력 독립운동이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중국 당국은 과거 티베트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힌 리처드 기어, 달라이 라마와 사진을 찍은 셀레나 고메즈 등 친 티베트 할리우드 스타의 중국 입국을 금지하거나 거부한 바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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