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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화성 17형' 친필로 승인…"美와 장기 대결 철저 준비"

김정은, '화성 17형' 친필로 승인…"美와 장기 대결 철저 준비"
북한이 어제(24일) 이른바 괴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불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7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친필 명령서를 통해 발사 계획을 직접 승인했고, 발사장을 찾아선 계속해서 핵무기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발사된 화성 17형이 정점고도 6,258.5km까지 상승하며 거리 1,090km를 4,052s(1시간 7분 32초)간 비행했으며, 동해 공해상 예정 수역에 정확히 탄착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발사체가 "비행거리는 약 1080km, 고도는 6200km 이상으로 탐지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중앙통신은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무기 체계가 설계상 요구에 정확히 도달"했고 "전시 환경조건에서의 신속한 운용 믿음성을 과학기술적으로, 실천적으로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명백히 증명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화성 17형이 "반공화국 핵전쟁 위협과 도전들을 철저히 통제하고 공화국의 안전을 수호하는 강위력한 핵전쟁억제력으로서의 사명과 임무를 믿음직하게 수행하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사진 공개

김 총비서는 "강력한 핵전쟁억제력을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려는 전략적 선택과 결심은 확고 부동"하다면서 "미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하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오늘 보도를 통해 화성 17형의 발사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 10월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화성 17형은 그간 발사 장면이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은 지난 달 27일과 지난 5일 1단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관련 성능 시험을 했고, 지난 16일 발사는 실패해 관련 내용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핵실험과 ICBM급 미사일 발사 중단, 즉 모라토리엄 약속을 파기한 것입니다.

2018년 4월 북미 대화를 앞두고 모라토리엄 선언을 했던 북한은 올 1월 20일 정치국 회의를 열어 철회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후 2달 만에 화성17형 발사를 강행했습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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