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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초대석] 뜨거운 누아르 영화로 돌아온 배우 정우

영화 '뜨거운 피' 주연 정우

<앵커>

문학계 거장들이 뭉쳐 만든 한국 영화 한 편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뜨거운 피'인데요.

이 영화의 주연 배우 정우 씨 함께 합니다.

Q.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된 소감은?

[정우/배우 : 이렇게 어려운 시국에 인사드리게 돼서 아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찾아오신 관객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영화 '뜨거운 피' 어떤 작품인가?

[정우/배우 : 1993년 범죄와의 전쟁 이후 부산의 변두리 구암이라는 어떤 한 지역에서 나고 자란 이 한 남자, 희수라는 그 지역의 실세죠, 그러니까 그 인물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 있는 밑바닥 건달들과의 살아남기 위해서 생존 전쟁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Q. 이번 작품을 선택한 계기가 있다면?

영화 '뜨거운 피’

[정우/배우 :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존의 부산 배경에 부산 사투리를 쓰는 캐릭터와는 아예 결 자체가 달라서 아마 다르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고, 희수라는 어떤 이 인물의 서사를 그리는 그런 영화예요. 그러다 보니까 배우로서는 또 어떻게 보면 도전했을 때 내적 성장이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그리고 이 시나리오 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 그리고 또 날 것 같은 거친 매력, 그거에 흠뻑 취해서 사실은 이성적으로 머리로 선택했다기보다 본능적으로 좀 많이 이끌렸던 그런 작품인 것 같습니다.]

Q. '건달' 연기 어려운 점 없었나?

[정우/배우 : 희수라는 캐릭터 자체는 굉장히 불안함 속에서 살아가고 또 그 주변에 있는 비리, 음모, 배신으로 인해서 굉장히 갈등을 하는 인물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항상 고뇌하면서 생활하는 느낌들을 표현하기 위해서 술이라든지 담배라든지 이런 것들을 표현을 하는데, 그 감정을 영화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계속 유지하는 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후유증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감정 고갈이 너무 좀 깊어서 작품 이후에 1년 반, 2년 가까이 다른 작품을 할 엄두를 내지 못 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이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큰 성장통이 있었긴 했지만, 값진 작품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뜨거운 피’

Q. 소설가 출신 감독, 남다른 점이 있었다면?

[정우/배우 : 아무래도 시나리오에서 표현하는 방식이라든지, 대사의 깊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대사의 맛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이 좀 차이가 있는 것 같긴 하더라고요. 아주 기억에 남는 대사들도 굉장히 많았던 것 같아요. 첫 장면에서 영도파 회장 분이 희수에게 물어요. "너는 뭘 지키고 싶으냐"라고 물었을 때 희수가 영화 대사를 이렇게 말씀드리면 옛날에는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은데 "하도 더럽게 살다 보니까 그 마 다 잊어버렸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대사가 있는데, 그 대사가 희수의 감정을 대변하는 그런 대사여서 좀 기억에 남는 것 같고, 저희 포스터 문구에 보면 카피 문구가 있는데 "세상은 멋있는 놈이 이기는 게 아니라 XX 놈이 이기는 거다" 이 단어를 이야기를 하면 방송사고가 날 것 같은데, 극장에서 확인해보시면.]

영화 '뜨거운 피’ 포스터

Q. 영화 '뜨거운 피' 관객들에게 자랑한다면?

[정우/배우 : 아무래도 날 것 같고 아주 거칠고 그리고 사실적이고 리얼한 부산 배경에 부산 사나이를 볼 수 있는 작품이지 않나 라는 그런 생각이 들고 그냥 투박하고 거칠기만 한 작품은 아니에요. 그리고 아주 클래식한 면도 있어서 아마 보시면 고전 영화를 또 한편 보는 듯한, 때로는 또 어떤 소설 한 편을 영상으로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Q.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지?

[정우/배우 : 글쎄요. 이제 하루하루 매 작품을 하면서 정성스럽게 촬영하는 것 같아요. 진정성과 그리고 유쾌함이 공존하면서 많은 분들에게 관객 분들에게 긍정의 에너지 그리고 즐거움과 그리고 감동과 더 욕심을 내자면 꿈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 그런 배우가 되는 게 또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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