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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영 해병' 소재 파악 어려워…출국 시스템 '구멍'

<앵커>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여하겠다며 폴란드로 향한 해병대 병사가 폴란드 국경수비대 건물을 벗어나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상태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또, 이 병사가 무단 출국할 때 우리 관계 당국의 조치도 허술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입국을 거부당한 해병대 병사 A 씨가 현지시간으로 어제(23일) 새벽 폴란드 국경수비대 건물을 떠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연락을 받지 않고 있어 소재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A 씨가 한 차례 입국을 거부당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재입국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A 씨의 행방을 계속 추적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해병대 병사 A 씨는 폴란드에 도착한 직후인 그제 새벽 4시쯤부터 우크라이나 국제군단 지원자 모임이라는 이름의 오픈 SNS 채팅방에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어두운 밤 도로를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우크라이나 국경도시 흐레벤느네로 가는 길이라고 했고, 자신의 행보를 우려하는 의견에는, 군 생활의 부조리함을 토로하며 극단적 선택을 할 바에 전쟁국가로 넘어가서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전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참전을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최선을 다해 싸운 뒤 징역형을 받거나 아니면 우크라이나 시민권을 받아 새 삶을 살아볼 계획이라고도 했습니다.

A 씨가 출국하는 과정에서 당국의 조치는 허술했습니다.

군에 복무 중인 사람이 군 당국의 출국 허가를 받았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없기 때문입니다.

법무부 측은 시스템상 출입국 단계에선 현역 군인인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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