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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상실" "거짓말" 문-윤 첫 회동 미궁 속으로

<앵커>

새 한국은행 총재를 지명하는 과정에서 나눈 물밑 대화 일부를 청와대와 인수위가 공개한데 이어 갈등 배경인 인사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거짓말하면 그동안 논의 내용을 다 공개하겠다", 인수위는 "그럼 다 공개해라" 이렇게 서로가 날 선 반응을 보이며 이젠 감정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만남은 기약하기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총재 지명은 대통령과 당선인의 만남을 위해 청와대가 손을 내민 거 아니냔 질문에, 윤석열 당선인 측은 감사위원 임명 강행을 위한 명분 쌓기용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장제원/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 선의가 받는 입장에서도 선의가 되어야 되잖아요. 기본적 신뢰가 회복이 되어야, 그다음에 만남이 진정성 있는 만남 아니겠어요?]

지난 월요일 청와대가 윤 당선인의 대통령실 이전 계획 발표에 대해 무리라고 공식 발표했는데, 이 발표 불과 30여 분 전까지 양측이 만나 예비비 문제 등을 협의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협의 불발 후 바로 반대 입장이 발표되는 신뢰 상실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당선인 측의 인식입니다.

반면 청와대는 당선인 측이 회동에 앞서 마치 정상회담처럼 전례 없는 조건을 걸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 인사권 행사도 당선인 측과 충분히 협의해 하겠다고 했는데도 딴소리를 하고 있다며, 당선인 측이 계속 거짓말을 하면 지금까지 논의 내용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그러면서 "인사 관련해서 여러 주장이 섞여서 뭐가 당선인 측의 진심인지도 모르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인사 문제로 촉발되고 대통령실 이전 문제로 격화한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비화하면서 두 사람의 회동 가능성은 더 안갯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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