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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푸틴을 괴물로 만들었나…나발니 측근이 말하는 푸틴의 비밀


1.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입니다. 아파트, 상가 건물을 폭격하는 건 기본이고, 어린이들이 숨어 있는 대피소에도 폭탄을 쏟아 부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으로 아우성치고 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그는 러시아 군인들이 숨지는 것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잔인한 일이든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푸틴은 항상 굳은 표정으로 강경책을 쏟아내는 정신이상자 수준의 독재자로 보입니다. 

2. 하지만 푸틴은 집권 초기인 2000년대에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약간 수줍게 보이기는 했지만,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서구 정상들과 어울렸습니다. 특히 부시 대통령과는 관계가 아주 좋아서 서로의 별장에 초대했을 정도입니다.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과 공개적인 자리에서 포옹을 마다하지 않았고, 격의 없이 두 사람은 산책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이 두 정상을 보면서 세계인들은 냉전의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3. 그가 이렇게 변한 건 20년이 넘게 집권하면서 러시아에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무너졌다는데 본질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이미지 연출을 좋아하는 푸틴은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스포츠맨이자 천재로 포장됐습니다. 그에게 필요한 보고를 하려면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푸틴 주변은 시간이 지나면서 모두 '네'라고 답하는 사람들로만 채워졌습니다. 푸틴은 자신의 무오류, 무결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4. 하지만 한 치의 오차도 없을 줄 알았던 푸틴이 이번 전쟁에서 여러 실수를 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는 이런 실수를 감추고 정보를 통제하기 위해 주요 SNS를 차단하고 국영 방송을 통해 입맛에 맞는 뉴스만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인터넷의 우회를 통해 전쟁의 실체를 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서구가 연합한 경제 제재는 이제부터 시차를 두고 러시아에 고통의 시간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소련 붕괴 당시보다 상황이 좋지 않을 정도입니다. 

5. 이번 비디오머그 <김수형의 워싱턴 인사이트>는 전 러시아 에너지 차관 블라디미르 밀로프의 인터뷰를 통해 푸틴의 비밀을 파헤칩니다. 나발니의 경제자문이자 측근인 밀로프는 푸틴에 대해 여러 흥미로운 분석과 전망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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