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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 거점 보이스피싱 '총책' 검거…"4억 가로채"

<앵커>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을 비롯해 10명 넘는 조직원들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대출 갈아타게 해준다며 피해자들로부터 4억 원 넘는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경찰 : 범죄 조직 관련해 현 시간부로 체포합니다.]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고 탈북민 출신 박 모 씨를 체포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중국 산둥성에 거점을 둔 20명 규모의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이었습니다.

한 배관업체의 중국 수출 업무 담당 회사원이었던 박 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을 만든 것은 지난 2020년 7월입니다.

중국 출장 중 현지 한인야구단에서 알게 된 이 모 씨, 최 모 씨와 범행을 공모했습니다.

[이윤형/남양주북부서 강력3팀장 : 이 씨가 자금을 대주면, 그 돈으로 박 씨가 콜센터에 필요한 숙소나 사무실을 임대하고 인터넷 전화도 설치해주고. 그렇게 범행에 필요한 장비를 설치해줬습니다.]

중간 관리책 최 씨는 중국 콜센터 직원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조직원들에게 보이스피싱을 지시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꼬리가 잡힌 것은 지난해 8월.

국내에서 피해자들로부터 직접 돈을 받는 수거책 1명이 검거되면서 경찰이 최 씨의 존재를 알고 적색수배 조치를 한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중국 공안당국을 통해 최 씨가 국내로 송환됐고, 이어 국내에 입국해 있던 조직 총책 박 씨도 검거됐습니다.

이들이 재작년 4월부터 9월까지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갈아타게 해주겠다"며 피해자 30여 명을 속여 가로챈 금액은 4억여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박 씨와 최 씨를 구속한 뒤 조직원 13명을 검거해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도주한 자금 조달책 이 씨 행방을 뒤쫓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남양주북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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