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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맹방' 벨라루스 참전하나…국제전 확전 우려

'러 맹방' 벨라루스 참전하나…국제전 확전 우려

김용철 기자

작성 2022.03.23 15: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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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맹방 벨라루스 참전하나…국제전 확전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베이스캠프' 역할을 수행한 벨라루스가 자국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CNN은 22일 미국과 나토 관계자의 말을 인용,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려는 조치를 밟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도 벨라루스의 참전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빅토르 야군 소장은 "벨라루스의 침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에 약 5천 명 규모의 전투 병력을 투입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한 퇴역 장성은 벨라루스군이 우크라이나 북부로 진격해 들어가 러시아군의 키이우(키예프) 함락 작전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 브레멘 대학의 니콜라이 미트로킨 연구원은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벨라루스의 공격이 '전면적'인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벨라루스군이 우크라이나 서부의 거점 도시에 투입돼 서방의 군사원조를 차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벨라루스군을 끌어들이려고 벨라루스의 국경 마을을 '위장 공격'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벨라루스와 합동 군사훈련을 빌미로 대규모의 병력과 무기를 우크라이나 북부 접경 벨라루스에 이동 배치했습니다.

러시아, 벨라루스 대규모 연합훈련

러시아는 합동 군사훈련이 끝난 후에도 병력을 철수하지 않고 있다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벨라루스에 주둔한 병력을 동원했습니다.

러시아군은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벨라루스는 아직 직접 참전하지 않았지만 개전 이후 러시아와 더욱 밀착하는 모습입니다.

28년째 권좌를 지키며 '유럽 최후의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개헌 국민투표를 통해 자국에 러시아군이 영구 주둔하고 러시아의 핵무기를 벨라루스에 배치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들은 루카셴코 대통령에 대해 군 통수권을 사실상 러시아에 넘겨준 꼭두각시라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나토가 폴란드에 핵무기를 배치하면 이에 대응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핵무기를 자국에 배치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냉전 시기 옛 소련 연방이었던 벨라루스에 핵무기가 배치됐으나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로 옮겨졌습니다.

일부 유럽의회 의원은 최근 EU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벨라루스 주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그리고 전체 유럽에 대한 위협이며 궁극적으로 벨라루스를 점령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벨라루스가 참전하면 폴란드는 더욱 큰 위협을 느낄 것이고, 이는 폴란드의 군사적 개입 주장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주변국으로 번지고 여러 국가가 맞붙는 국제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어 25일 폴란드를 방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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