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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국방부-한남동 직접 차량 답사…'용산시대' 시뮬레이션

윤 당선인, 국방부-한남동 직접 차량 답사…'용산시대' 시뮬레이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집무실로 삼기로 한 용산 국방부 청사와 관저로 사용할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 사이를 직접 차량을 타고 이동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산 시대'를 염두에 둔 시뮬레이션 차원입니다.

윤 당선인은 당장 예산을 따내지 못하더라도 집무실 이전을 위한 사전 준비를 흔들림 없이 진행하라고 실무진에 거듭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수위 관계자는 오늘(23일) 언론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지난 주말 국방부 청사를 답사한 뒤 곧장 한남동 공관으로 이동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선인이 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지 않고도 출퇴근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습니다.

당시 윤 당선인은 교통 통제 없이 불과 5분여 만에 이동을 마쳤으며 육군총장 공관까지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말 점심시간 무렵 이동해 평소보다 도로 상황이 원활했던 점을 고려하더라도, 평일 최장 10분 안팎에서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두 장소 사이 차량 경로가 최소 4가지인데, 그중 옛 미군기지 '메인 포스트' 부지를 가로질러 이동하는 방법이 차량 흐름에 가장 영향이 적고 경호도 용이하다는 점이 실사를 통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이 부지는 이미 반환이 완료됐으나,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곳입니다.

윤 당선인과 동행했던 한 인사는 통화에서 "삼각지역에서 녹사평역으로 직진하지 않고 좌회전해 텅텅 비어있는 옛 미군기지 부지를 통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당선인 직속 태스크포스(TF)는 최악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끝내 예비비 지출 승인을 보류할 수도 있다고 보면서도 집무실 이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외주 업체에 설계 용역 등을 외상으로 맡기기는 어렵지만, 공간 배치에 대한 자체 검토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위해 윤 당선인 참모들이 이전 후보지를 재차 방문해 로드맵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일각에서 국방부 청사 인근의 전쟁기념관이 집무실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내부 검토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TF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방부 청사로 입주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예산이 통과되는 대로 최단 시간 이전을 마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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