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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포항 폐양어장 '고양이 엽기 학대' 용의자 "호기심에 그랬다"

[Pick] 포항 폐양어장 '고양이 엽기 학대' 용의자 "호기심에 그랬다"
▲ 구조되는 폐양어장 학대 고양이

최근 동물 학대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엔 경북 포항에서 길고양이를 잔인한 방법으로 학대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제(22일) 포항남부경찰서는 20대 남성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습니다.

A 씨는 이달 초 포항 남구의 한 폐양어장에서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한 혐의를 받습니다.

포항 고양이 학대 현장 (사진=카라 블로그)
▲ 학대가 일어난 폐양어장 현장을 수습하고 있는 동물보호단체 '카라'

A 씨의 이런 범행은 A 씨가 고양이를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한 모습을 직접 SNS에 게재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이를 본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제보를 받은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지난 21일 폐양어장에서 심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 5~6구를 발견해 이를 수습하고 현장에 남아 있던 9마리의 고양이를 구출했습니다.

고양이 해부 학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폐양식장에서 취미로 고양이 해부를 즐기던 구룡포 학대범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청원인은 "2월 13일 포항 구룡포 호미곶, 깊이 3~4m에 이르는 폐양어장에서 포획을 시작해 3월 13일까지 포획틀 여러 개를 이용해 수십 마리의 고양이를 포획한 후 엽기적이고 잔혹하게 살해했다"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작업장으로 사용되던 폐양어장은 사람도 한번 들어가면 스스로 나오지 못하는 구조"라며 "범행 도구로 커터칼과 가위, 망, 밧줄, 알 수 없는 도구 등이 사용되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청원인은 "범행의 당사자는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개인 보호소와 고양이 무료 분양 사이트 등을 주시하고 있으며, 고양이에게 강한 집착을 보인다"며 잔혹한 동물 학대를 멈추기 위해 동물보호법을 강화하고 학대자에 대한 처벌이 현실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범행을 저질렀다"라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지만 "한 마리만 죽였다"라고 주장함에 따라 경찰은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동물권행동 '카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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