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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에서도 저항…"러, 생화학무기 쓸 수도" 미 경고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교역의 중심인 남부 항구 도시들을 겨냥해 집중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가 전쟁에서 생화학 무기를 쓸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

개전 일주일 만에 러시아군에 점령됐지만, 수백 명의 시민이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기 위해 광장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총성과 함께 섬광 수류탄이 시민 사이로 떨어집니다.

놀란 시민들은 뿌연 연기를 뚫고 황급히 대피합니다.

비무장 상태인 시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러시아군은 장갑차를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우크라이나 국방장관 : 러시아는 우리 군대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시민과 싸우려 합니다. 이건 국가 주도의 테러행위입니다.]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도 러시아군의 대규모 폭격이 이어졌습니다.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습이 계속된 마리우폴에선 최소 2,500명의 시민이 숨졌고 기간 시설 대부분은 파괴됐습니다.

시민들은 물과 식량, 전기도 없이 3주째 고립상태입니다.

마리우폴을 포위한 채 도시를 떠나라며 최후통첩을 한 러시아군을 향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직접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완전히 잿더미가 됐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생존할 것입니다.]

러시아군은 남부의 또 다른 항구도시 오데사에 대한 공습도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해운 수출입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최대 항구도시여서 러시아군에 장악될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이 궁지에 몰렸다면서 러시아군의 생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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