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소식 이어갑니다. 오늘(23일) 신규 확진자는 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누적 확진자도 1천만 명을 넘어섰는데 국민 5명 중 1명이 걸린 겁니다. 이 정도면 외국처럼 유행이 꺾일 거라는 주장도 있는데 박찬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어젯밤 9시까지 47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늘 발표될 어제 하루 신규 확진자는 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17일에 기록한 62만여 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 주마다 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지난 1월 마지막 주부터 시작됐습니다.
바로 전 주 오미크론 국내 검출률이 절반을 넘었는데, 2월 첫 주엔 92%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기간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후 확산 속도는 훨씬 빨라졌습니다.
한 달 반 만에 900만 명이 늘어난 겁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민 5명 중 1명이 감염된 만큼 유행이 꺾이는 기준을 충족했다고 말합니다.
일정 비율의 사회 구성원이 감염돼 항체를 얻었기 때문에 신규 감염자가 감소할 거란 겁니다.
하지만 정부는 인구 대비 20% 확진이 유행 감소의 절대적 기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20%라는 게 절대적인 선은 아니라서 보통 각국의 예방접종을 통한 면역 확보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고, 또한 현재 방역체계에서 어떤 식으로 대응하고 있는지에 따라서 정점이 들어오는 시기는 다양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자연 면역 효과에만 기대는 건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최재욱/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집단면역을 통해서 감염 차단하고 유행도 차단하고 위중증도 막고 하는 건 반쪽 짜리 밖에 안 되는 거예요. 긍정적 효과는 있지만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다거나 장기적으로 보면 영향이 없다는 거고요.]
유행이 감소세로 꺾이더라도 위중증과 사망은 3주에서 4주 더 이어질 수 있단 점에서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철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