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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법원, '푸틴 정적' 나발니에 징역 9년 선고

러 법원, '푸틴 정적' 나발니에 징역 9년 선고
러시아 법원이 수감 중인 대표적인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에게 사기죄 등으로 징역 9년을 선고했습니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현지 시간 22일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역 법원은 나발니에게 제기된 사기와 법정 모욕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9년 징역형과 함께 1천400만 원 상당의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나발니가 자신이 세운 반부패재단의 기부금을 횡령해 사기 행각을 저지르고 법원을 공공연히 모독한 혐의로 징역 13년을 구형했습니다.

나발니는 최후 변론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조국의 붕괴와 분열"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 전쟁에 반대하는 것은 이제 모든 사람의 의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 "만약 징역형이 해야 할 말을 할 수 있는 나의 인권의 대가라면 나에게 113년 형을 내려도 된다"며 "나는 나의 말과 행동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2011년 반부패재단을 세워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비리 의혹을 폭로해온 나발니는 2020년 8월 비행기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해 1월 귀국과 동시에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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