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 여객기, 2분 만에 8천m 수직 추락…"통제력 잃은 듯"

<앵커>

132명이 타고 가던 중국 여객기가 어제(21일) 추락하면서 현지에서는 수색 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고 여객기는 불과 2분 만에 고도가 8천m나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추락 지점 근처에 있던 한 업체의 CCTV에 찍힌 영상입니다.

여객기가 거의 수직에 가깝게 떨어집니다.

목격자들은 굉음과 함께 폭발 소리를 들었다고 말합니다.

[멍 모 씨/추락사고 목격자 : 펑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폭발하는 소리 같았어요. 엔진 굉음이 들리고 여객기가 수직으로 떨어졌어요.]

어제 오후 중국 남부 쿤밍을 출발해 광저우로 가던 중국 동방항공 소속 보잉737 여객기는, 착륙을 40분쯤 앞두고 고도를 낮추기 시작하는 시점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중국 항공당국은 여객기의 고도가 2분 만에 8천m나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기체 결함이나 난기류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정확한 사고 원인은 블랙박스가 회수돼야 규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왕야난/중국 항공우주잡지 편집장 : 이런 고도 급강하는 매우 비정상적입니다. 여객기가 동력을 상실하고, 동시에 조종사도 통제력을 잃은 것으로 보입니다.]

추락 지점에서는 여객기 파편과 함께 불에 탄 흔적이 있는 신분증, 지갑 등 승객들의 소지품이 일부 나왔지만, 생존자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산길 진입로가 좁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승객 123명 등 탑승자 132명은 모두 중국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이번 사고에 충격을 받았다며 신속한 구조와 원인 규명을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서동민, 영상출처 : 웨이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