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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동해가 일본해?' 수정 요청에도…UN은 '묵묵부답'

[Pick] '동해가 일본해?' 수정 요청에도…UN은 '묵묵부답'
▲반크가 지적한 유엔 자체 사이트

유엔이 자체 사이트 내에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한 사실이 지적됐음에도 이를 고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제(21일) 반크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유엔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자체 사이트 내에서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 표기하고 있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반크 측은 앞서 지난해 10월 16일 유엔 자체 사이트 내에 동해가 일본해로 단독 표기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 뒤 반크는 유엔 측에 지속적인 항의 메일을 보내 변경을 촉구했지만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해당 표현은 수정되지 않았고, 별도의 답변조차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보면 여전히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한 상태입니다.
반크 이미지 (사진=반크 페이스북)
결국 반크 측은 국제 청원을 통해 일본해 단독 표기 시정을 촉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반크는 1977년 유엔 지명표준화 회의(UNCSGN)에서 "두 나라 이상이 공유하는 지형물에 대해 단일 명칭으로 합의 어려운 경우, 각각 사용하는 명칭을 병기한다"라고 발표한 사실을 근거로 들어 "일본해 단독 표기는 유엔이 정한 규칙을 스스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정한 원칙을 지키지 않는 것은 국제기구로서 모범이 되지 못하는 행위"라며 유엔의 일본해 단독 표기를 비판했습니다.

반크는 일본 정부가 유엔이 공식 운영하는 사이트의 '일본해 단독 표기'를 활용해 전 세계에 일본해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빌미를 줄 것을 우려했습니다. 

국제기구의 표기 문제를 방치하면 반크를 비롯한 민간단체, 정부, 학계가 오랜 기간 노력해서 거둔 표기 시정 활동에 큰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당 청원엔 오늘(22일) 오후 4시 기준 현재 4천 여명이 참여했습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유엔 사이트 표기 시정 운동에 750만 재외동포와 내국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반크는 그동안 '표기 시정 운동'을 통해 지도 제작 출판사인 내셔널 지오그래픽, 교과서 출판사 돌링 킨더슬리(DK), 관광 출판사 론리 플래닛 등에 표기된 일본해 표기에 '동해'를 함께 쓰도록 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출처=유엔 지도 웹서비스, 반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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