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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GOS 논란' 잠재울까…'갤S22 울트라' 지원금 대폭 상향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22일)도 한지연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갤럭시 S22, 이게 삼성전자에서 새로 나온 스마트폰이잖아요. 이거 미리 사신 분들 좀 억울할 것 같습니다. 공시지원금이 크게 올랐다면서요?

<기자>

네, 3배 이상 올랐는데요, 이동통신 3사는 출시 당시 15만 원이던 공시지원금을 최대 55만 원까지 주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정식 출시된 이후 약 3주 만이고요. 사전 판매로 따지면 약 한 달 만입니다.

요금제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월 8~9만 원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은 SKT가 48만 원 KT가 50만 원, LG유플러스는 55만 원입니다.

공시지원금이란 특정 요금제로 일정 기간이 묶이는 대신 핸드폰 값을 지원해주는 제도죠.

갤럭시 S22 울트라 출고가가 256기가바이트 기준으로 145만 2천 원인데요, 이번에 상향된 공시지원금을 적용하면 90만 원대로 떨어지게 되고요.

유통망 추가 지원금 15%까지 받으면 실 구매가는 80만 원대로 내려갑니다.

공시지원금은 제조사와 이동통신 3사가 일정 비율로 재원을 분담하고요. 보통 높은 요금제에 가입할수록 더 많은 금액을 지원받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이 올려주는 겁니까?

<기자>

최근 GOS 논란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GOS는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로 갤럭시 S22 시리즈에서 게임 같은 특정 앱을 실행할 때 강제로 성능을 떨어뜨리는 기능입니다.

고성능 게임을 즐기려는 이용자들의 원성이 높았는데요, 집단소송까지 추진 중인데, 지난주 마감된 1차 소송 접수에서는 2천50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에서도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소송이 제기됐고요. 지난 16일 주주총회에서는 한종희 대표이사가 이 논란에 대해 직접 허릴 숙여 사과하기도 했죠.

이 논란으로 줄어든 판매량을 회복하기 위해 삼성전자 측이 지원금 비용 부담을 대폭 늘린 걸로 보입니다.

원래 지원금 올리는 것이 마케팅의 한 방법인데요, 예약판매 후 한 달 정도면 사전 수요가 끝나기 때문에 이 시점에 수요 진작을 위해 주력상품의 공시지원금을 높입니다.

갤럭시 S22 울트라는 당초 3월 말에서 4월 말 정도에 지원금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GOS 논란으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이제 갤럭시 S22 울트라 제품만 공시지원금이 올라간 거죠? 그런 거죠. 그런데 공시지원금 올라가면 소비자들 되게 반길 것 같은데, 그런데 또 반응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면서요?

<기자>

네, 갤럭시 S22 울트라는 출시 당시 공시지원금이 너무 낮게 책정했다는 그런 지적이 있었는데요, 전작보다 25만 원 정도 낮아 역대 갤럭시 S 단말기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역대급 인기에 물량 품귀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공시 지원금도 예년에 비해 낮게 책정한 겁니다.

GOS 논란이 파장이 커지면서 공시지원금이 세 배 넘게 인상됐다고는 하지만, 앞서 설명드렸듯이 공시지원금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비싼 요금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할인 혜택 누릴 수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월 8~9만 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해야 50만 원 정도를 할인을 받는 거고요. 저렴한 5만 원대 요금제를 가입할 경우에는 공시지원금은 30만 원에 불과합니다. 

또, 출시한 지 한 달도 안 돼 지원금 인상하면서 기존 구매자 사이에서도 불만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설명해 주셨듯이 GOS 논란, 그다음에 최근 주가도 떨어지고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최근 들어서 악재가 좀 겹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삼성전자가 올해 최대 실적을 낼 거다. 이런 전망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면서 삼성전자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4%, 26% 증가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반면,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잖아요. 어제는 6만 9천900원으로 마감했는데, 연초 대비 11% 넘게 하락한 수준입니다.

최근 한 달간 개인과 외국인, 기관의 선택은 엇갈렸는데요, 개인은 저가 매수 시점으로 판단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치운 3조 원을 개인이 그대로 받아낸 모양새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 역대급 실적을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10만 원으로 잡기도 했는데, '줍줍'한 개미들 기대가 크죠.

다만, 2018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반도체 업황 방향성과 다르게 움직인 만큼, 투자에는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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