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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발표 돌연 연기…윤 '동결 공약' 변수 됐을까

<앵커>

한국전력이 어제(21일) 전기요금 인상안 발표를 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연기했습니다. 정부와의 협의가 늦어졌다는 게 이유인데, 윤석열 당선인이 밝혔던 전기요금 동결 공약과 무관치 않은 걸로 보입니다.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은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를 갑자기 연기했습니다.

한전은 LNG 등 연료가격이 오른 걸 반영해 킬로와트시 당 3원 인상안을 제출한 상태였습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연료비 조정요금, 기후환경요금으로 구성되는데, 앞서 정부는 전력량요금을 4월과 10월에 kWh당 4.9원씩 총 9.8원 인상하기로 했고, 기후환경요금도 2원 올리기로 했습니다.

한전 안대로 연료비 조정 단가가 인상될 경우 2분기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 당 10원 가까이 오르게 됩니다.

[김라연/서울 양천구 : 시중 물가, 재료 같은 것도 다 비싸니까 전기요금까지 올리면 힘들어지니까 안 올리면 좋지 않을까….]

한전은 요금 인상과 관련해 관계 부처 간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전기요금 동결 공약도 변수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우선 저는 전기요금 인상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겠습니다. 그중에서도 전기요금을 무리하게 인상하면 국민에게 큰 타격을 줍니다.]

한전의 적자가 올해 최대 20조 원에 달할 거란 전망이어서 계속 동결하기보다는 인상 시기를 미룰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당장 다음 달 1일부터 적용할 요금인 만큼, 인상이든 동결이든 이번 달 안에 결론은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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