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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최후통첩 거부…젤렌스키 "굴복하지 않겠다"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항복하라고 최후통첩을 했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직접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국가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 공격에 굴복하지 않고, 결사 항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러시아군은 앞서 우리 시간 어제(21일)저녁 6시까지 항복하고 마리우폴을 떠나라고 최후통첩했는데, 이를 공식 거부한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는 하르키우와 마리우폴, 수도 키이우를 넘기기를 원하지만, 대통령으로서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최후통첩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침공 이후 지금까지 어린이 150명이 숨지고, 학교 400곳과 병원 110곳 이상이 파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국가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레스니코프/우크라이나 국방장관 : 이것은 '국가 테러'입니다. 테러를 더 감행할 것이기에, 러시아를 멈추게 해야 합니다. 다른 나라까지도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외무부는 주러 미국 대사를 초치해, 지난 16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쟁범죄인'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공식 항의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러·미 관계를 단절 위기에 처하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악의적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철저한 대비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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