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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계절 독감처럼 관리 가능할까…직접 따져봤다

<앵커>

오미크론이 잦아들면 이제는 감염병 등급을 낮춰서 코로나를 앞으로 계절 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와 더 짚어보겠습니다.

Q. 오미크론, 독감처럼 관리?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네, 정부 발표 속에도 자신감과 우려가 섞여 있습니다. 같은 날 이뤄진 정부 브리핑 차례로 보시겠습니다.]

[손영래/복지부대변인 (지난 15일) : 계절 독감도 연간 최소로는 한 2,500명 그리고 많을 때는 한 5,000명까지 사망자가 발생합니다.]

[박향/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지난 15일) : 접종받지 않으면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계절 독감의 5배 정도로…]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정말로 계절 독감처럼 관리해도 돼서 그런 건지 아니면 관리가 안 되니까 그냥 계절 독감으로 치자고 하는 건지는 몇 가지 지표를 따져봐야 합니다.]

Q. 65살 기준으로 판단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우선 치명률을 독감과 비교해야 하고요, 그리고 코로나 이전보다 사망자가 얼마나 늘었는지, 즉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영향을 뜻하는 초과 사망률도 봐야 하는데요. 서울대병원 오명돈 교수가 분석한 나이별 치명도 비교인데요. 계절 독감 치명률은 우리나라 자료가 없어서 일본 자료로 비교했는데요. 80세 이상에서만 독감보다 높았고요, 80세 미만에서는 비슷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오명돈/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신종감염병 위원장) : 우리나라 코로나19 환자의 치사율은 60대에서 0.07%, 70대에서 0.33%인데, 이 수치는 인플루엔자 치사율에 근접해 있습니다.]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치명률이 같아도 환자가 많이 나오면 사망자는 늘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초과 사망률을 봐야 하는데요. 65~74세는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치명률이 가장 높은 80세 이상보다도 더 많은 거죠. 아마 80세 이상과 달리 65~74세는 사회 활동을 많이 해서 그런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65세 미만은 계절 독감과 비슷했지만, 결국 65세 이상은 독감처럼 취급해서는 안 되는 지표가 나오고 있습니다.]

Q. 의료자원 분배 필요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분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면 좋겠는데 현실적으로 그게 어렵겠죠. 그런데 그게 어렵다면 아직 독감으로 관리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가장 중요한 건 초과 사망을 막는 거니까요. 다만 초과 사망자 안에는 오미크론 확진자를 너무 무서워해서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는 죽음도 상당수 포함돼 있으니까 오미크론에 대한 과도한 공포를 없애는 것도 역시 중요합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CG : 반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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