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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측 "추가 규제 없다"…용산 주민들, 엇갈린 반응

<앵커>

집무실 이전 문제를 놓고서는 용산 주민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집무실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혹시나 앞으로 개발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에, 조금 떨어져서 이미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곳은 혜택을 볼 수도 있다면서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현장을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전 문제를 묻자, 용산 국방부 근처 주민이나 상인들은 불만을 쏟아냅니다.

[용산 상가 입주민 : (지금보다) 낙후화 된다고 해야 되나? 이 지역 자체가, 그런 걸로 봐서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국방부 바로 옆에 30층이 넘는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계획인데, 보안 문제로 막힐 수 있지 않겠냐는 겁니다.

[용산구 주민 : (개발 제한) 그렇게 안 하겠다고 약속은 하셨지만 대통령이 계신 집무실보다 높은 빌딩이 허가가 되겠습니까? 그건 말이 안 되는 얘기고….]

특히 고도제한이 걱정거리입니다.

여의도만 해도 금융기관이 모인 동여의도는 60층 이상 고층건물을 지을 수 있지만, 국회의사당 쪽 서여의도는 최고 65m까지만 건물을 짓게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당선인 측은 추가 규제는 없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어떤 형태로든 제한이 생길 거라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불만이 이어지자 오세훈 서울시장도 진화에 나섰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충분히 그 부분에 대해서 집중적인 토의를 가졌고요, 걱정하는 것처럼 그 이전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건축 제한은 더 이상 걱정하실 상황은 아니다….]

반대로 주변에 이미 들어선 고층 아파트 주민들은 이전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국방부 주변에 공원이 더 빨리 지어지고 개발이 제한되면 가치가 더 올라갈 거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용산구 주민 : 공원을 좀 더 빨리 신속하게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다거나 기대했던 분들은 찬성하시고….]

같은 용산 안에서도 이렇게 민심이 엇갈리면서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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