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코로나 백신 1천만 회분 정부 공급 계약…국산 처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GBP510'의 국내 공급 계약을 질병관리청과 체결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계약 물량은 1천만 회 접종분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 개발을 완료하면 질병청의 접종 계획에 따라 해당 물량을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초로 국산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 공급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쓰인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얀센·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외국에서 개발됐습니다.

GBP510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미국 워싱턴대 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면역 증강 기술이 적용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입니다.

국제 민간 기구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에 선정돼 약 2천450억 원의 개발비를 지원받아 임상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이 물질의 국내 품목 허가와 세계보건기구(WHO) 긴급 사용 승인, 해외 국가별 긴급 사용 허가 획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속 승인을 위한 순차 심사(롤링 리뷰) 서류가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에 제출됐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호·3호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돕는 역할도 자처할 방침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임상 3상을 위한 대조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GBP510의 개발이 완료되면 이를 보건당국과 협의 아래 대조 백신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