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오수 총장 이어 김진욱 공수처장도 임기 완주 의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수처 정상화'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김진욱 공수처장이 최근 내부 직원들에게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처장은 지난 16일 공수처의 사건사무규칙 개정과 관련해 공수처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초대 처장으로서 우리 처가 온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끝까지 제 소임을 다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김 처장의 임기는 2024년 1월까지로, 김 처장이 대선 이후 임기를 완주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처장은 대선 이전에도 3년 임기를 지키겠다는 뜻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김 처장은 지난해 2월 관훈포럼 토론회에 참석해 '민감한 사건을 수사하다보면 진영 간 찬반이 엇갈릴 수 있고 사퇴하라는 말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에 "임기를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초대 처장인 제가 임기를 안 지키면 제도 안착 자체에 상당히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수처장은 탄핵이나 금고 이상 형을 선고받거나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교체가 불가능합니다.

최근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김오수 검찰총장에 대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말하자, 김 총장이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밝히며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적도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