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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명 대피한 학교, 러군이 또 폭격"…"인구 1/4 피란"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러시아군이 또 민간인들이 대피한 학교 건물을 폭격했습니다. 러시아가 극초음속미사일까지 동원해 공습과 폭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엔은 우크라이나 국민 4명 중 1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한 건물이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포격을 맞은 건물은 완전히 부서져 내부가 훤히 보일 정도입니다.

건물 밖으로 나온 사람들이 줄줄이 대피합니다.

마리우폴시의회는 폭격당한 건물은 학교로, 주민 400여 명이 대피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탈출하지 못한 채 파괴된 건물 잔해 아래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주 넘게 마리우폴을 포위 공격 중인 러시아군은 민간인들을 겨냥해 무차별 폭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군 민간인 대피 학교 건물 폭격

시 당국은 현재까지 마리우폴에서만 민간인 2천50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폭격을 당한 마리우폴의 극장 대피소에도 아직 1천200여 명이 잔해 아래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인구의 약 4분의 1에 달하는 1천만 명이 살던 곳을 떠났고, 민간인 사망자는 900명을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해외로 떠난 피란민 중 150만 명 이상이 아동인데, 이들이 인신매매 등을 당할 위험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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