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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컵스, 콜먼 꺾고 세계실내육상선수권 60m 우승…0.003초 차

제이컵스, 콜먼 꺾고 세계실내육상선수권 60m 우승…0.003초 차
'도쿄올림픽 2관왕' 러몬트 마르셀 제이컵스(28·이탈리아)가 '디펜딩 챔피언' 크리스천 콜먼(26·미국)을 꺾고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60m에서 우승했습니다.

제이컵스는 오늘(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남자 60m 결선에서 6초41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콜먼의 기록도 6초41이었습니다.

둘의 승패는 0.003초 차로 갈렸습니다.

1천분의 1로 세밀하게 기록을 들여다보니 제이컵스는 6초407, 콜먼은 6초410으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콜먼은 레이스 막판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제이컵스가 결승선 통과 직전에 역전했습니다.

제이컵스는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 6초45는 물론이고 유럽 기록(6초42)까지 경신하며 '포스트 볼트 경쟁'에서 또 한 걸음 앞섰습니다.

제이컵스와 콜먼은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6·자메이카)가 은퇴한 뒤, 세계 최고 스프린터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사이입니다.
 
러몬트 마르셀 제이컵스, 크리스천 콜먼 (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대회는 제이컵스와 콜먼의 '첫 대결'이었습니다.

볼트 은퇴 후 처음 열린 육상 메이저대회인 2018년 버밍엄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60m 경기에서 콜먼은 6초37의 대회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습니다.

콜먼은 2019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100m에서도 9초79로 우승하며 볼트 이후 최고 스프린터 입지를 굳히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콜먼은 2021년 4월 도핑 테스트 기피 혐의로 1년 6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아 도쿄올림픽 출전이 불발됐습니다.

2021년 여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챔피언은 제이컵스였습니다.

도쿄올림픽이 개막하기 전, 제이컵스는 이탈리아 언론에서조차 메달 후보로 거론하지 않았던 스프린터였습니다.

그러나 제이컵스는 2021년 8월 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80으로 우승했습니다.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제이컵스의 개인 최고 기록은 9초95였습니다.

이 기록도 지난해 5월에 세웠습니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이 시작하면서 제이컵스는 무서운 속도로 기록을 단축했습니다.

지난해 7월 31일 열린 100m 예선에서 9초94로 자신이 보유했던 이탈리아 기록을 바꾸더니 준결선에서는 9초84로 기록을 0.10초 더 줄였습니다.

그리고 8월 1일 오후 9시 50분, 결선에서 9초80의 놀라운 속도로 질주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제이컵스는 400m 계주에서도 우승해 도쿄올림픽 2관왕에 올랐습니다.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처음 열린 메이저대회,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제이컵스와 콜먼이 맞대결했고, 박빙의 레이스 끝에 제이컵스가 승리했습니다.

4개월 뒤, 둘은 또 세기의 맞대결을 펼칩니다.

제이컵스와 콜먼 모두 올해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우승에 도전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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