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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코로나 때문에 송끄란 '물싸움' 금지…"관광객 안 와" 반발

태국, 코로나 때문에 송끄란 '물싸움' 금지…"관광객 안 와" 반발
'물싸움' 때문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태국의 전통 새해맞이 축제 송끄란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올해에도 '물 없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는 내달 13∼15일 송끄란 축제 행사 지침을 발표하면서 '물싸움 금지'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020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입니다.

태국 정부는 또, 각종 행사에서 술을 제공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송끄란은 '별자리 변화'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태국력 신년 축제로, 매년 4월 13∼15일에 돌아옵니다.

태국인들은 이 기간에 사원을 방문해 죄와 불운을 씻는 의미로 부처상에 물을 붓는다거나, 고향을 찾아가 부모 및 친척 어른들의 손에 축수를 붓고 덕담을 듣는 전통 의식을 행합니다.

불교문화에서 유래한 이런 의식이 일상에 녹아들면서, 송끄란 축제 기간 태국 전역은 흥겨운 물 싸움장으로 변합니다.

서로에게 물총을 쏘거나 호스로 물을 뿌리며 즐기는 모습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이를 경험하기 위해 송끄란 기간 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었고, 이 때문에 '송끄란 물축제'는 대표 관광상품이 됐습니다.

하지만 태국 정부는 물싸움을 즐기려 많은 이들이 밀집할 경우,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송끄란 물싸움을 금지했습니다.

현재 태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2만5천 명 안팎이며, 하루 사망자 역시 60~8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배낭족 성지'로 불리는 방콕 카오산 로드의 상인협회 대표는 물싸움 없는 송끄란 축제에 누가 오겠느냐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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