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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천에 무더기 '마약 주사기'…조폭 연루 정황도

<앵커>

제주 시내를 지나는 하천에서 최근 버려진 주사기 수십 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주사기는 마약하는 데에 쓰인 것으로 드러났고, 거기에는 조직폭력배가 연루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 시내 도심지를 가로지르는 한 하천입니다.

두 달 전 이곳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사기들이 버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봉투에 싸여 있던 주사기는 10여 개.

당시 며칠간 현장에서 발견된 주사기는 모두 수십 개나 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 : '저 형사입니다' 하길래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까, 여기 주소가 어떻게 되는지를 묻더라고요. 나쁜 사람 잡았는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사는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 주사기에서 필로폰 성분과 혈흔 등이 발견됐지만, 누가 버렸는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주사기가 버려졌던 이곳 현장은 일대 CCTV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경찰은 잠복 끝에 1명을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주사기를 버린 건 30대 여성으로, 투약 증거를 없애기 위해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과정에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40대 조직폭력배도 검거됐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8년 27명이 검거된 이후 3년간 경찰에 검거된 제주지역 마약 사범은 150여 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필로폰을 투약한 2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송치하고, 필로폰을 제공한 전달책 등 윗선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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