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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참사 현장,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난다

<앵커>

지난 2017년 69명의 사상자를 낸 제천 화재 참사 현장이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 시민의 곁으로 다가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앞으로 시민들이 산책하듯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센터 이름은 '산책'으로 지었는데요.

박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7년 12월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참사 이후에도 흉물스럽게 남아 있던 스포츠센터는 1년 반 만에 철거 작업이 이뤄져 모습을 감췄습니다.

이후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가 이어졌고, 제천시는 고심 끝에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제천시 하소동 생활문화센터 '산책'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하 1층과 지상 4층, 연면적 2천600여㎡ 규모로 사업비 7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내부에 들어가 보니 작은 도서관이 눈에 띄었는데, 지상 3층과 4층이 연결된 탁 트인 공간은 앞으로 소공연장과 북콘서트장으로 활용될 계획입니다.

또 카페가 들어와 시민 편의를 높이고, 2층에는 여러 동아리실 등이 위치해 지역 행사와 친목 도모를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지치수/제천문화재단 생활문화팀 : 시민 모두가 쉽게 찾아와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봤습니다. 또한, 아픔의 공간이라는 아픈 기억이 있듯이 치유의 공간으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주차장도 마련 중입니다.

화재 참사 당시 가장 큰 문제가 됐었던 차량의 불법 주차는 아직 이렇게 여전한데요.

제천시는 강력한 단속과 함께 인근에 주차 타워를 만들어 점차 해소해 나갈 예정입니다.

희생자와 유가족의 상처를 뒤로하고 희망과 활력의 공간으로 탈바꿈한 산책은 오는 25일 정식 개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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