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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초당적 지원?…실제론 '바이든 때리기'"

"미 공화당, 초당적 지원?…실제론 '바이든 때리기'"
미국 의회는 현지시간 지난 10일 우크라이나와 주변 국가 지원을 위한 17조 원 규모의 군사·인도적 지원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지난 16일에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해 화상 연설을 청취하고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의회는 또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전투기 지원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내고 있는 한 목소리는 9·11 테러 이래 가장 주목할 만한 의견일치라고 평가습니다.

그러나 양당의 공통된 목적의식은 최고 지휘관인 대통령을 초당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공화당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격 노선을 강화하려고 러시아에 대한 강경론을 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회 연설 후 짐 리쉬 상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는 그가 보여준 영상 속 참사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천천히, 너무 적게, 너무 늦게" 대응한 직접적인 결과라고 비판했습니다.

존 케네디 공화당 상원의원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침공은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와 시리아 공격 실패,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이거나 부통령 시절 일어났다"고 쏘아붙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이 적반하장 성격의 정치공세일 뿐이라는 반론도 나옵니다.

NYT는 케네디 의원의 이런 분석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4년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안보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결속력을 저해했다는 점에 눈감고 있다는 것입니다.

러시아의 2016년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둔하고 러시아의 주요 7개국(G7) 복귀를 타진했다는 점도 거론됐습니다.

NYT는 러시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2016년 대선에 개입했다는 상원 정보위 보고서가 나온 직후인 2018년 7월 케네디 의원이 다른 공화당 상원 의원 7명과 함께 크렘린궁을 방문했다는 사실도 빠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공화당이 상대을 비방하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공화당은 국가적 위기 순간에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해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며 "공화당에는 민주주의나 평화로운 권력 이양, 해외 전쟁 승리 등 다른 어떤 것보다 권력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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