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을 두고 "급하고 중요한 일부터 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SNS를 통해 "집무실 이전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지만, 이렇게는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임 전 실장은 "대통령이 여민관 집무실을 사용하고 있어 비서실장은 30초, 안보실장 등 수석급 이상 전원이 1분 30초면 대통령 호출에 응대할 수 있다"며 "모든 조건이 완비된 청와대에서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지금 청와대는 물리적으로 예산을 낭비할 일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지친 일상에 빠진 국민이 위로받도록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며 "부동산이 각종 규제 완화로 들썩이고 있어 이를 안정시킬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청와대 이전 문제를 다룰 별도의 기구를 구성하고 충분한 시간에 걸쳐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이전 대책, 광화문에서 용산으로 바꾸는 데 대한 의견 수렴, 심지어 예산 편성 없이 밀어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급히 결정할 다른 이유가 없다면 국민과 함께 민주적 절차를 밟아나가는 것이 좋다"며 "1년 정도 후에 국민의 새로운 기대감 속에 이전을 완료하면 될 일"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으로 이전하는 안까지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며 "현 정부에서 검토했던 내용도 참고하고, 정식으로 예산도 편성해 국가 중대사에 걸맞은 집행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