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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비행기 부품에 '3조짜리 필로폰'…3천만 명 투약 분량이었다

필로폰 무게만 902kg, 3조 원대 규모에 달하는 필로폰 밀수 사건 주범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국내 마약 밀수 사상 역대 최고 규모입니다.

검찰이 공개한 필로폰 밀반입 사건 사진. 비행기 부속품 헬리컬기어 안에 필로폰이 빽빽하게 들어찬 모습 (사진=부산지검 제공)
비행기 부속품 헬리커기어 안에 들어있던 필로폰 (사진=부산지검 제공)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 대규모 마약류 밀수 사건 전담팀은 멕시코에서 대량의 필로폰을 밀반입한 혐의로 호주 국적의 주범 A(38) 씨 등 2명을 기소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들 일당이 국내로 밀반입한 필로폰의 양은 무려 902kg로 도매가 기준 902억 원, 소매가 기준 3조 원 상당에 이릅니다.

이전 최대 규모였던 2018년 112kg 필로폰 밀수 사건 때보다 8배 이상 큰 규모로 이는 약 3,000만 명에게 동시 투약이 가능한 양입니다.

호주 국적의 A 씨는 국제 범죄조직과 공모해 2019년 12월과 2020년 7월 두 차례에 걸쳐 멕시코로부터 수입한 비행기 부속품 헬리컬기어(감속장치 부품)에 필로폰 902kg를 숨겨 밀수입하고 이중 498kg는 호주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호주로 밀수출된 필로폰 약 498kg에 대한 주요 증거를 호주 수사기관을 통해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A 씨에 대해서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공범 B(36) 씨는 불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 (사진=연합뉴스)

앞서 검찰은 지난해 8월 주범 A 씨의 지시를 받아 국내에서 밀수 행위를 직접 실행한 B 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B 씨는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15년과 추징금 1억 3,200만 원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 중입니다.

주범 A 씨를 추적하던 검찰은 국정원과 베트남 수사기관 등과 공조해 베트남에 체류하던 그의 신병을 확보, 국내로 강제송환한 후 구속기소했습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국제 마약업자들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한국을 중간 유통 거점으로 삼는 것 같다"며 "이 경우 국내에 유통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국제 공조를 통해 철저한 감시와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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