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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 오르다 '쿵'…퇴근길에 심정지 60대 살린 의사들

<앵커>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식 하나 전해드립니다. 얼마 전 60대 남성이 길을 가다 갑자기 심정지가 와서 쓰려졌는데, 마침 지나가던 의대 교수 2명과 시민들이 힘을 합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UBC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언덕길을 오르던 한 남성이 뒷걸음질 치더니 아스팔트 바닥에 쓰러집니다.

행인들이 모여들고 블랙박스 차량의 동승자가 남성에게 달려갑니다.

곧바로 따라가는 운전자, 퇴근하던 울산대병원 외과 의사들입니다.

의사들은 이곳에서 5분 동안 번갈아가며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쓰러진 남성은 119가 도착하기 전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심정지로 쓰러진 60대 남성은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상태입니다.

이들은 긴박했던 순간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말합니다.

[박동진/울산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 저희는 사실 훈련받은 사람들이다 보니까 그런 환자를 보면 반사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하기 때문에. 정신 차렸을 때 개인적으로는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권진아/울산대병원 유방외과 교수 : 체중을 다 실어서 환자의 심장을 뛰게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서. 저희는 2분 정도씩 번갈아가면서 시행을 했고 나머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는 사람은 기도를 열어주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쓰러진 행인을 지나치지 않고 도움에 동참한 시민들의 역할도 컸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진아/울산대병원 유방외과 교수 : 갈 길을 가거나 구경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 시민이 신고도 해주고, 도로 통제도 다 해준 상황이었거든요. 도움을 주려고 다들 노력했죠.]

때마침 심폐소생술 전문가와 따뜻한 이웃을 만나면서 기적적으로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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