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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써놓은 극장도 폭격했다 "민간인 수백 명 사망"

<앵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어린이와 민간인이 대피해 있던 마리우폴의 극장을 폭격해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전 협상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이 소식은,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내려다본 마리우폴 극장의 건물 양쪽에 '어린이'라고 쓴 흰색 글씨가 선명히 보입니다.

러시아군은 아랑곳하지 않고 고성능 폭탄으로 이 건물을 폭격했고 극장은 완전히 내려앉았습니다.

폭격 당시 극장 안에는 어린이와 여성 등 1천300명이 대피해 있었고, 130명이 구조됐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폭격으로 최소 수백 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재난당국은 마리우폴 극장 잔해에서 생존자 구조 작업을 시도하고 있지만, 포격이 계속돼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터 스타노/EU 집행위원회 대변인 : (마리우폴 극장 폭격은)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이는 비인도적이며 국제인도법 위반에 해당합니다.]

우크라니아 북동부 하리키우 외곽에서도 마을과 학교가 포격을 당해 21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

체르니히우에서는 미국인 1명도 숨졌다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이 어린이 58명을 포함해 780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는 1천2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숨진 러시아군도 7천 명을 넘는다고 미국 정보당국을 인용해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22일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은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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