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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 가능해졌다…'업계 반발' 예고

<앵커>

정부가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업종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현대자동차 같은 대기업도 앞으로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고차 업계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11시간 넘는 논의 끝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에 포함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현대차나 기아차 같은 완성차 대기업도 중고차 매매업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뜻입니다.

"중고차 판매업은 소상공인 비중이 작고, 연평균 매출액이 많기 때문에 '규모의 영세성'이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이 중기부의 결정 이유입니다.

중기부는 또, "신뢰성을 확보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등 소비자에게도 더 이로워질 수 있단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지만, 당장 시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미 경기 용인시와 전북 정읍시에 각각 자동차 매매업 등록 신청을 하고 구체적 계획도 발표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지난 1월, 중고차 매매 업계가 대기업의 시장 진출을 막아달라며 중기부에 사업 조정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물론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대기업들이 자칫 역풍을 우려해 중고차 업계의 반발을 무릅쓰고 강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가 충분히 예상되는 만큼, 피해 실태 조사를 거쳐 당사자 간 사업 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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