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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옷이 코로나 감염원?…중국 황당 주장 또 나왔다

<앵커>

강력한 코로나 봉쇄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에서 오미크론 확산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 중국 지방정부 일부에서 한국산 수입 물품을 코로나 감염원으로 지목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역요원들이 진열된 옷에 소독약을 뿌리고 검사용 표본도 채취합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있는 대형 의류도매 상가가 봉쇄됐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인데 당국은 수입 의류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쑨리밍/저장성 위생건강위원회 (지난 6일) : 감염자 가운데 수입 의류를 판매한 사람이 있는데, 바이러스를 외국 염기서열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비슷합니다.]

저장성의 다른 도시들은 한국산 수입 의류들을 콕 집어 사지 말라고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저장성 원저우시 창난현은 확진자 가운데 한국산 수입 의류와 접촉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고, 샤오싱시는 최근 수입 물품을 구매했다면 검사를 받으라면서 한국산 옷을 예로 들었습니다.

한국산 옷가게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곳도 생겼는데 한국산 물품을 사실상 감염 원인으로 지목한 겁니다.

중국은 그동안 수입 냉동식품을 통한 코로나 유입 가능성을 계속 주장해 왔습니다.

올 초에는 베이징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캐나다발 국제우편물을 통해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캐나다 보건당국은 며칠 또는 몇 주에 걸쳐 배송되는 만큼 그럴 가능성은 극도로 낮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도 제품이나 포장을 통한 코로나 전파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 상황이 계속될 경우 한국산 물품을 경계하는 조치들이 중국 내 다른 지역으로 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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