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장애인 3형제 '참변'…숨진 매형, 화재 전 휘발유 샀다

<앵커>

어젯(16일)밤 전북 김제의 한 주택에 불이 나, 장애로 거동이 힘든 3형제를 포함해 모두 4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JTV 변한영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주택가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불길에 놀란 주민들이 뛰쳐나옵니다.

어젯밤 10시 50분쯤 김제시 신풍동의 한 단독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원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집안이 완전히 불에 탔는데요, 불은 거실 안쪽 부엌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 불로 집주인인 70대 남성 A 씨와 50대 형제 3명 등 4명이 숨졌습니다.

숨진 형제 3명은 A 씨와 사실혼 관계인 50대 여성 B 씨의 동생들로 거동이 힘든 장애인이었습니다.

여성 B 씨는 가까스로 화를 면했습니다.

[인근 주민 : 애들 셋이 몸을 못 썼거든. 그러니까 못 나오지. 다리를 못 쓰니까.]

이들 5명은 지난 2006년부터 함께 살았습니다.

숨진 A 씨도 수년 전 허리를 다치는 등 모두 고정적인 직업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숨진 형제 3명이 장애 수당 등으로 매달 170만 원을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방화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숨진 A 씨가 화재 발생 이틀 전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숨진 A 씨가) '다 죽어버려라, 죽는다' 이런 식으로 말을 자주 했다고 (동거 여성이) 진술하고 있어요.]

경찰은 정밀 감식과 부검을 통해 화재와 사망 원인을 정확히 확인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진강 JTV)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