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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병상 수 최하위' 대구, 제2 대구의료원 건립 추진

<앵커>

대구시가 2027년까지 제2대구의료원을 짓기로 했습니다. 5년 뒤에 문을 열면 공공의료 서비스 수준이 떨어지는 대구 동부권 주민들의 건강권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해결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한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서구에 있는 대구의료원입니다.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서 감염병 환자를 돌보다 보니 공공의료원의 원래 목적인 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의료서비스는 마비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공공병원이 필요하다는 시민사회 목소리도 커져왔는데 대구시가 어제(16일)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 취약계층에 대한 진료 공백 완화와 필수의료서비스 보장을 통한 시민의 건강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도 공공병원의 건립이 필요합니다.]

대구시는 최근 타당성 용역 결과 대구 동북권 지역에 4~500 병상 규모의 공공병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결론 냈습니다.

대구의 300 병상 이상 종합병원 병상 수가 전국 특·광역시 중 최하위 수준이고 특히 동북권 지역의 응급병상이 서남권의 절반도 안 돼 지역 간 불평등이 커지는 상황을 반영한 겁니다.

또 대구시민 1천 명 대상 여론조사에서 67.7%가 제2대구의료원 건립에 찬성하고, 87.6%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밝혀 의료 수요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대구시는 먼저 제2의료원 부지 선정과 운영 방식을 두고 전문가 의견과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올해 안에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올해 부지 선정과 운영 방식이 나오면, 내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에는 설계, 2025년 착공을 해 2027년 완공할 계획입니다.

예산은 부지매입비를 빼면 최대 3천2백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는데 대구시는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국비 증액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시민사회단체는 대구시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제대로 된 공론화를 위해 범시민추진기구 구성을 촉구했습니다.

[강금수/대구 새 공공병원 설립 공동집행위원장 : (시민공론화) 시작 과정부터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그 안에서 민주적으로 논의하고 설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2대구의료원 건립 정책이 흔들리지 않도록 대구시장 모든 후보자들이 제2의료원 건립을 약속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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